본문 바로가기

short

썰/ 츄리닝 & 슬랙스

정국이는 23

지민이는 24

1. 


정국이는 고삼-재수 끝에 K대 사체과에 입학하게 됐어. 운동 기록은 개쩔지만 성적 때문에 재수를 했지^^ 입학하고 1년 다니다가 군대 갔다와서 23살에 2학년임. 워낙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할 때 편한 복장만 옷장에 있고 잘 때든 친구 만날 때든 언제든 항상 츄리닝 장착하고 사는 정국이. 심지어 입학식에도 후드에 배기츄리닝바지를 입고 간 정국이... 정국이는 옷에 대해선 색깔이나 뭐 디자인 이런 걸 따지면서 입는게 아니라 아랫도리가 편하면 무조건 오케이! 라는 신조를 갖고있음. 


후드랑 츄리닝만 입어도 워낙 태가 나서 여성동기들에게 인기 많아. 하지만 정국이는 세상만사가 귀찮음. 그 이유는 정국이는 하루 3번 이상을 기본으로 자위하는 자위 마스터이기 때문이지..ㅋㅋㅋ 밖에서 다른 사람들한테 섞이고 그러는게 귀찮은건 사실 집에 빨리 가서 자위를 해야되므로 ㅇㅇ 정국이가 이런 문란한(?) 사생활을 가지긴 했지만 사실 섹스관은 정말 보수적인 청년이라 섹스는 무조건 결혼 후에. 키스도 결혼을 전제로 한 상대에게만. 포옹도 결혼 전제의 상대에게만. 이라는 조선시대 버금가는 섹스관을 가지고 있음. 그래서 23살의 나이에도 동정인 것. 


정국이랑 지민이는 술집에서 만났어. 지민이 아는 형 가게인데 취준생 지민이가 일단은 백수니까 일주일에 1번만이라도 야간에 뛰어달라고 부탁해서 어거지로 나왔는데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지들끼리 술 뿌리고 그냥 진짜 진상인 테이블이 있는거야. 모두들 예상했겠지만 정국이네 테이블에서 난리난 거였어. 물론 정국이는 지금 빨리 가서 자위하고 싶은데 ㅋㅋㅋ 선배들이 안놔주니까 망부석처럼 앉아서 술주정 듣고있음. 선배 무리 중 한명이 고기 시켜서 지민이가 서빙하러 갔는데 술에 진창 취해서 진상 부리던 선배가 지민이 뽕동이 보고 주물거리더니 엉덩이에 쿠션을 달고다니냐며 지민이 성희롱 함 8ㅅ8 하지만 지민이는 앗..! 모하시눈 고에욧! 이런 캐릭터가 아니라는게 함정. 지민이가 그 선배한테 존나 빡쳐서 뭐라고?? 이 씨발놈이????!!!! 이러면서 엎어치기 함ㅋㅋㅋㅋ 그 순간 정국이 테이블 순식간에 암전. 다른 선배들이 지민이한테 죄송하다 하고 사과하는데 정국이는 그냥 속으로 이야 쪼그만게 제법이네. 이러면서 계속 오늘은 무슨 영상보고 자위할까 이러고 있었음. ㅋㅋㅋ 지민이는 고기 턱 내려넣고 총총총 다시 주방으로 가고. 국민이들 이게 첫만남.. 그냥 술자리 헤프닝 속에서 마주친거라 서로 둘 다 기억을 못함.


그리고 나중에 캠퍼스에 마주치게 되겠지..!



-

짐총 커뮤에서 쓴 글.

초안의 정국이는 마치 치인트의 상철 선배 같이 아재같은 스타일에 매일 자위하는 시큼한 남정네 설정이였는데 캠퍼스물은 역시 시큼보단 상큼.. 게다가 정국이가 지민이보다 연하인데 너무 나이들게 나오는 것도 내 양심이 가만두질 않아서. 원래 썰 형태의 글이 아니라 완문 형식의 글이었다. 하지만 완문체로 쓰면 시간이 조온나 많이 들고 커뮤에는 빨리 올리고 싶어서 그냥 썰체로 진행하게 되었다. 완문으로 쓰면 좀 더 절륜한 자위 마스터 캐릭을 느낄 수 있다는게 아쉬운 점.